20220102 #TEAlogintheattic 새해의 첫 티타임은 그르니에의 해피뉴이어를 꺼냈어요. 직접 만든 차로 2023년을 시작하다니! 이건 제가 생각해도 좀 뻔뻔한 것 같아 쑥-스럽네요😅그르니에의 겨울한정차 중 하나인 이 차는 “칠링이 잘 된 샴페인”을 모티브로 만들었어요. 시원하게 마시길 의도하며 만든 차죠. 포도와 농익은 과일향이 가득해서 탄산이 톡 쏘는 사이다에 콜드브루를 하면 맛도 좋고, 찻물색도 밝고 옅어 기다란 유리잔에 담으면 딱 샴페인 같죠ㅎㅎㅎ 하지만 오늘은 그냥 마셨습니다. 뜨뜻하게 마셔도 맛있는 차니까요❣️ 솔직히 말하자면 오늘은 차 보다 어떤 잔을 고를까 고민을 더 했답니다. 검은 토끼해인 만큼 토끼가 그려진 잔에 마시고 싶었거든요. 아쉽게도 소장품 중엔 검은 토끼가 없어 토끼라도 그려진 잔을 꺼냈어요. 빠알간 포인트가 예쁜 카렐 차페크의 잔이죠. 잔받침에 꽤 깊어 종종 쿠기 그릇으로도 쓰기 좋으니 오늘은 쇼트브래드를 두 조각 담았어요. 크리스마스는 지났지만, 여전히 한편에 있는 트리를 보면서 갖는 새해 첫 티타임. 문득 저 트리는 언제 치우지? 조금은 더 둬도 될까?하는 생각에 빠져 순식간에 잔을 다 비웠네요.아마 내일은 좀 더 느긋하게 마실 수 있도록 티포트 가득 차를 준비해야겠어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