by.ayeeela 차를 즐기기 시작할 무렵 "세상의 모든 차를 다 맛보고 싶다!"라는 꿈이 생겼어요.같은 재료라도 세밀한 비율에 따라 맛과 향의 변화를 즐기는게 좋아서요.예를 들어 "Eael Grey"처럼 같은 이름을 가진 차라도 브랜드가 어디인지 혹은 블렌더가 누구인지에 따라 비슷하면서도 각각의 개성을 가지고 다른 맛과 향을 완성한다는 것이 정말 매력적으로 다가왔거든요.또, 차 본연의 맛과 향을 느낄 수 있는 산지 차인 경우에는 같은 산지라도 어느 다원의 차고, 어떤 계절의 차인지, 나아가 어떤 가공법을 거쳤는지에 따라 세심하게 비교하며 맛보는 즐거움도 컸구요.그래서 기회가 닿는대로 차를 사거나, 서로 소장하는 차를 나누며 그 종류를 늘려갔어요. 그런데, 티타임 한 번정도 마실 수 있는 분량의 차는 크기가 작아서 찾기도 어렵고 잘 손이 가지 않더라구요.고민을 하다 찻잎을 보호할 수 있는 도톰한 파우치나 작은 상자 혹은 예쁜 티캐디를 활용해서 보관하기 시작했죠.이렇게하니 훨씬 원하는 차를 찾기도 쉽고 또 꺼내 마시기도 무척 편하고요ㅎㅎ 이젠 마시고 싶은 차들을 미리 따로 담아 두고, 자주 손이 가고 자주 눈길이 닿는 곳에 두고서 마시고 있어요.티타임 때 마다 나만의 작은 찻상자를 여닫으며 어떤 차를 마실지 즐거운 고민도 하면서요.진짜 내 취향을 담은 티박스라서 더 소중한건 이루 말할 수 없구요 :) 티백도 잎차도 괜찮아요. 양은 많거나 적어도 괜찮구요. 어떤 재질이든 어떤 모양이든 내가 선택한 차들을 담을 수만 있다면, 나만의 티박스가 될 수 있어요.그리곤 곁에 두고서 생각이 날 때 마다 티타임을 가져보세요.취향을 담은 차의 여유를 언제든 느끼고, 또 누군가와 함께 차의 여운을 나눌수 있을거예요 :)